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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소감 복수

H-birthday 2023. 2. 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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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더 글로리라는 NETFLIX제작사의 드라마를 보면서 두 가지를 느꼈다.

동은이에 대한 측은지심,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심

이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에서 굉장히 가해자들이

현실감 있게 연기를 잘한다.

 

이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김은숙 작가님이 '문동은'이라는 캐릭터의 서사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재밌고 그 사람의 계획이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어 지는 내용이었다.

 

사실 이 더 글로리라는 작품이 생긴 이유가 있다고한다.

김은숙작가님의 딸이 어느 날 다가와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내가 누구를 죽도로 때리면 더 가슴 아플 것 같아?

내가 누구한테 죽도로 맞으면 더 가슴이 아플 것 같아?"

그 질문을 들은 김은숙 작가님은 지옥이 펼쳐지는 것 같았다고 하고

바로 글을 써 내려갔다고 한다.

 

 

 

 

권선징악/인과응보

 

'폭력의 순간에는 인간의 존엄, 명예, 영광이 사라지게 된다.'

 

이 작품을 보면 그들은 왜 문동은에게 이런 벌을 받아야 하는지

문동은이 이렇게 까지 복수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를 못 한다.

 

문동은은 고작 어린 고등학생이었고

그런 고등학생의 몸에 지워지지 않을 흉터를 새기며

가족, 학교에게도 버려지며

즉 문동은의 세상은 사라지고

연진이로 가득 차버린 것이다.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그들이 그런 걸 생각하고 했을까?

절대 아니다.

그들은 문동은에게만 학교폭력을 일삼은 게 아니다.

즉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는 소리다.

거기 나오는 가해자는 대부분 금수저이며

두려울 게 없고 자기 자신이 갑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어 한다.

 

만약 이런 일이 돌아와도 자기 자신이 커버를 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걸 빼앗는다면?

 

궁금하다.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인지

자기 자신인지, 자식인지, 가족인지, 돈인지, 명예인지

동은이의 최종목표는 무엇이며 그걸 다 빼앗을 때의 표정과 감정이 궁금하다.

그래도 동은이가 이기길 바라는 입장이다.

 

 

 

 

 

 

 

 

칼춤 추는 망나니

 

 

이쁘장하게 생긴 의사 출신에 집안도 빵빵하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아무 일도 없었을 것 같이

행복만 가득했을 것 같은 그가

문동은을 위해서?

아니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

어울리지 않게 칼춤을 추게 된다.

 

여정이와 동은이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문동은은 과거에 대한 복수심을 가지고

반 평생을 넘게 복수를 향해 설계하며 계획하고 살아왔고

거의 감정은 배제된 로봇처럼 살아왔다.

 

그때 대학교를 다니던 중

동은은 과로로 쓰러지게 되고

여정은 살인범에 대한 재판으로 인해 평정심을 잃고 싸움이나

둘은 응급실로 실려오게 된다.

 

그렇게 둘이 정신을 차리고

눈이 마주쳤을 때

서로에게 이끌리는 것이 있었을까?

뭔가의 호감이 있었을까?

 

교대공원 앞에서 바둑을 같이 두고

여정이가 바둑과외를 마지막으로 하며 한 말이 있다.

 

"나 다 알아요. 후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로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는 거
근데 난 거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거든요.
사실은 나도 어디로든 걷고 싶은데 나 되게 길치거든요."

 

이 말에서는 그 말대로

동은이가 어디로 가는지 동은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에서 또

하나 일 수는 것은

같이 걷고 싶다는 메시지로도 들린다는 것이다.

 

이때의 여정이의 계절은 매우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때 만난 사람이 문동은이었으며

그녀를 만나 웃을 수 있었고

그때의 그 계절은 조금이나마 아름다워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떠나지 않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담아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동은과 여정이 7~8년 만에 만나며

동은은 그때 자기 자신에 대한 과거와 아픔을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여정은 이 복수에 대한 말리는 대사를 던진다.

 

"멈출 생각은 없는 거예요? 더 나은 사람이잖아요. 문동은."

 

동은이의 온몸에 있는 흉터와 상처를 보고는 대사가 다시 바뀌게 된다.

 

"할게요. 망나니 칼춤 출게요.말해 봐요. 뭐부터 해줄까요. 어떻게 해줄까요.
그것들 중 누구부터 죽여줄까요."

 

이 대사에서 느낄 수 있었다.

똑같이 누군가를 증오하고 죽이고 싶었던

여정은 이제야 이 사람이 진정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동은은 이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거다라고 판단했지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저 대사를 뱉은 것으로 보아

동은이 어디로 가는지 완전히 이해하며

어디로 가던지 그 길을 함께하겠다.

 

그리고 당신을 망가트린 그 사람들을 허투루 내뱉는 말이 아닌

진심으로 죽여버리겠다는 말로 다가왔다.

굉장히 멋있는 대사였고

인상적인 장면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온실 속의 화초 같던 사람이

그렇게 예쁜 사람이

그런 말과 대사를 뱉는 것과

그 길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심으로 내뱉은 말인 것 같아서

좋았다.

 

 

 

 

 

 

소감

 

이 더글로리라는 작품을 보면서

캐릭터성이라던지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도 다 좋았지만

그냥 이 문동은이라는 사람의 복수만 하는 얘기가 아니라는 걸 중반? 후반부에 깨닫게 되고

오히려 반전과 사람들의 뒤통수치는

그런 부분들이 좋았다.

 

방금 말했듯이 모든 면에서 그리고 요즘 핫한 작품이니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시즌 2가 3월에도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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