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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웬 무인도?
H-birthday
2022. 11. 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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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가운데에 떡 하니 있는 무인도
여기에는 사람이 한 명도 안 살까요?

이곳의 이름은 '밤섬'
처음부터 이곳은 무인도는 아니였습니다.
60년대에 400명이 정도 잘 살고 있었는데
대부분 고기잡이, 약초 재배,
배 만들기 등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이었죠.
그런데 1968년 서울시가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밤섬을 폭파시킵니다.
여의도를 개발하기 위해서였죠.
폭파 후에 나온 골재들은 여의도 공사에 썼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밤섬이 약간의 흔적만 남은
사라진 섬이나 마찬가지였던 겁니다.
근데 지금의 밤섬은 폭파 이전의 밤섬보다
무려 6배나 더 커진 상태입니다.
강물의 흐름에 따라 모래나 흙이 퇴적되며 더 커지게 된 것이죠.
사방이 한강뷰인 이 금싸라기 땅을
왜 개발하지 않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걸 까요?
이곳에 약 50여 종의 철새가 살기 때문입니다.
버드나무나 갈대 같은 식물들이 자라면서
이곳이 철새 도래지가 되며
밤섬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서울시는 시민들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밤섬이 '람사르습지'로 등재되었는데요.
람사르습지란 희귀 생물이 살거나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갖고 있는 등
국제적으로 그 보전가치가 높아야 등재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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