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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가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이 있다?알쓸신잡.com 2021. 7. 30. 09:00728x90SMALL
인간은 음식 없이는 3주
물 없이는 3일
산소 없이는 3분밖에 살 수 없습니다.
물론 시간은 다르겠지만
동물 역시 음식이나 물, 산소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 정해진 법칙 같은 것이라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놀랍게도 산소가 없으면 식물로 변해버리고
무려 18분 동안이나 생존이 가능한 동물이 있다고 합니다.
그 동물은 무엇일까요?
산소가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이 있다?
동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으며
땅굴 속에 살고 있는 이 설치류의 이름은
벌거숭이 두더지입니다.(Heterocephalus glaber)
벌거숭이 두더지는 털이 없는 분홍색 피부에
길게 나와있는 뻐드렁니가 특징이며
다른 설치류에 비해 수명이 길고
암에도 잘 걸리지 않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생식 능력이 있는 한 마라의 여왕과
생식 능력이 있는 여러 마라의 수컷
그리고 생식 능력이 없는 여러 마리의 암컷이 한 곳에 모여 생활하는데
그 수가 많게는 300마리까지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생식 능력이 없는 암컷은
처음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생식 능력이 있음에도 호르몬을 조절해
스스로 임신이 불가능한 몸으로 바꿉니다.
이것은 여왕에 대한 복종에 의미로 사용되는데
만약 암컷 두더지가 호르몬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무리의 여왕은 그 암컷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린다고 합니다.
벌거숭이 두더지는 포유류지만
개미나 벌과 같은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땅속에 살고 있기도 하고 무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산소가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굳이 무너져 갑작스럽게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벌거숭이 두더지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이 생존하기 위해선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음식에 있는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전환된 에너지는 ATP라고 불리는 아데노신 삼인산에 저장됩니다.
그리고 ATP에 의해 에너지가 운반됩니다.
ATP 만들어지기 위해선 산소가 필요합니다.
만약 산소가 없다면 ATP가 만들어지지 않고
ATP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으니
우리는 죽게 됩니다.
그래서 산소가 없으면 죽는 것이죠.
하지만 벌거숭이 두더지는 달랐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토마스 파크 교수는
벌거숭이 두더지와 쥐를 산소가 없는 환경에 방치했는데
쥐는 1분도 안돼서 죽게 되었지만
벌거숭이 두더지는 비록 의식을 잃었지만
18분 동안이나 살아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8분이 지난 뒤 다시 산소를 공급하자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산소가 부족해지자 과당의 혈중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했고
GLUT5라고 불리는 과당을 운반시켜주는 단백질의 분비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즉 벌거숭이 두더지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포도당을 이용해 ATP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과당을 이용해 ATP를 만들어내고
에너지를 유지했던 것입니다.
이 현상은 동물이 아닌 식물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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