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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할 때 왜 새끼손가락을 거는 걸까?알쓸신잡.com 2021. 7. 19. 09:00728x90SMALL
이제부터 아침에 일어나겠다는 다짐
오늘은 열심히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점심은 이걸 먹어야겠다
저녁은 이걸 먹어야겠다
하는 생각
내일은 진짜 열심히 해야지 하며 잠들 때까지
우리는 하루 동안 자신과의 많은 약속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몇 시에 만나자는 약속
어딘가를 가자는 약속처럼
다른 사람과 약속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약속은 그냥 말로만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중요한 약속은 꼭 지켰으면 하는 마음에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하곤 합니다.
약속을 할 때 왜 하필 새끼손가락을 거는 것일까요?
왜 새끼손가락을 거는 걸까?
약속을 할 때 새끼 손가락을 거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만 하는 행동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손가락 약속에 대한 기원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일본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술과 함께 몸을 파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유녀'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직업적인 특성상 사랑하는 남자가 나타났을 때
사랑을 고백해도 남자들이 잘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거나
손톱을 뽑아주며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나 손톱은 다시 자라기 때문에
남자들은 유녀를 쉽게 믿지 않았죠.
그래서 이들은 조금 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때 사용한 방법이 바로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자르는 것이 었다고 합니다.
손가락은 한 번 자르면 다시 자라나지 않으니
이것을 통해 확실한 약속을 했던 것입니다.
물론 손가락을 자르는 행위는 아주 고통스럽기 때문에
모든 유녀들이 사용하지 않았고
일부의 유녀들은 가짜 손가락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행위를 '유비키리'라고 하는데
'유비'는 손가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키리'는 자르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속은 일본어로 '야쿠소쿠'이지만
손가락을 걸고 하는 약속은 '유비키리'라고 합니다.
일본 야쿠자들의 경우 새끼손가락을 잘라
반성과 사과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이것은 '유비츠메'라고 부릅니다.
조금 섬뜩하긴 하지만
어떤 약속을 할 때 자신의 손가락을 걸었던 것이 전해져 내려와
지금은 손가락을 자를 수 없으니
서로의 손가락을 거는 것으로 대체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한 단계 더 나가
새끼손가락을 건 뒤 엄지손가락으로 도장을 찍기도 하고
여기서 한 단계 더 나가 복사와 사인을 하는 것으로 발전하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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