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금지곡을 들으면 왜 계속 머리속을 맴도는 걸까?!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하면서,

운동을 하면서, 운전을 하면서

아니면 그냥 쉬면서

우리는 음악을 듣고는 하죠.

 

그런데 노래를 듣는 경우

분명 그 노래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한 구절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 때가 있죠.

 

잠깐 그런다면 상관없지만

이런 현상이 계속 지속되고

심지어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계속 노래가 맴돌아 집중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 노래의 경우

수험생들은 들으면 안 되는 수능 금지곡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죠.

이렇게 노래 한 구절이 계속 맴도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귀벌레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노래 한 구절이 계속 맴도는 현상은

모든 노래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런 현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노래가

SS501의 U R MAN이나 샤이니의 링딩동이죠.

이 현상은 마치 귓속에 벌레가 계속 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귀벌레 현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귀벌레 현상이 시작되는 조건은 꽤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노래를 직접적으로 들었을 경우

길을 가다가 노래의 일부만 들었을 경우

멍한 상태에서 갑자기 노래가 떠오르는 경우

글을 읽는데 한 단어나 문장이 노래 가사와 비슷해

노래가 떠오르는 경우

귀벌레 현상이 한번 시작되면

아무리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해도

노래 구절이 계속 맴돌게 됩니다.

 

맴돌기 시작한 노래는 끝나지 않고

마치 구간 반복을 해놓은 것처럼 그 부분만 계속

들리고 또 들리고 들려

노래 때문에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98%의 사람이

귀벌레 현상을 경험하며

90%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귀벌레 현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집중력이 별로 필요하지 않거나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귀벌레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한쪽에 쏠린 관심을 다른 쪽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뇌가 일부러 기억에 남는 노래를 떠올리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일부의 학자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나 최근에 들었던 노래

혹은 자주 들었던 노래가 귀벌레 현상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멜로디나 가사가 단순하다면

이런 현상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기억은 단기 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의 정보는 단기 기억으로 존재하다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장기기억으로 쓸모없다고 느끼면 삭제되지만

노래의 경우 특이하게 오랜 시간 단기 기억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뇌가 이상반응을 일으켜

노래가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죠.

 

또 노래를 듣게 되면 청각 피질이 활성화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익숙한 노래를 듣게 되면

청각 피질은 자동으로 노래의 나머지 부분을 채운다고 합니다.

 

즉 뇌가 노래의 다음 구절로 넘어가길 원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수능 금지곡의 경우 후렴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노래의 나머지 부분을 채우지 못하고

후렴을 계속 반복해서 부르게 되면서

귀벌레 현상에 빠지게 된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귀벌레 현상에서 벗어나는 법

 

 

 

그렇기 때문에 귀벌레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노래를 끝까지 듣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

뇌가 노래가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인식하고

뇌는 더 이상 그 노래를 떠올리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껌을 씹는 것도 귀벌레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노래를 듣고 상상하고 기억하는 뇌의 부위는

말하기를 담당하는 부위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껌을 씹게 되면 실제로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뇌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노래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귀 벌래 현상이 나타나는 노래를 들려주고

이 노래가 떠오를 때마다 버튼을 누르라는 실험을 진행했을 때

껌을 씹은 사람은 씹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적게 버튼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닌 다른 일에 집중을 해보는 것도

이 현상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